편차치와 정규분포곡선에 대해서 '편차치'라 하는 말은 우리나라보다 옆나라인 일본에서 주로 쓰이는 말입니다. 일본의 소설책이나 만화책, TV드라마, 그 외 수험 관련 책등에서 결코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이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셨다면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 말입니다.('공부의 신'의 원작드라마 Dragon.. 에도 나오지요.)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편차치'란 말을 쓰지 않습니다. 그 대신에 원점수, 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 등의 용어로 표현하는 말입니다. 이번에는 수능시험이나 기타의 시험들에서 빠짐없이 볼 수 있는 편차치와 정규분포곡선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봅니다.(알아보는 이유는? 최근에 읽은 '모시도라' 소설에 편차치가 나와서...도대체 정확히 몇 %에 해당되는 거야?란 궁금증에..)
먼저 편차치(T-score)란 표준점수를 환산해서 구하게 되는데, 구하는 공식이나 기타 자세한 설명등은 생략합니다. 고등학교 수학의 '통계'부분이나 인터넷으로도 쉽게 검색이 가능합니다.
(정규분포곡선. Gaussian distribution)
소설 '모시도라(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에서도 편차치가 나오는데, 바로 미나미가 다니는 호도고등학교의 편차치도 진학중심의 학교라서 편차치가 60이 넘는다는 말이 나옵니다. 위의 그래프를 살펴보면, 편차치(T-score) 60은 약 84.1%네요. 즉 상위 16%에 해당되는 우수한 명문고등학교네요.(이러니 야구부가 S대 야구부수준이지...결코 S대 야구부를 비하하는 말은 아님. 오히려 공부쟁이들이라...) 실제로 일본은 각 고등학교별 편차치를 알 수 있어서 편차치로 학교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편차치가 60만 넘어도 상위 16%에 해당하는데 이 보다 더 우수한 학교는 65~68등 거의 70에 육박하는 편차치를 가지지요.
우리나라에서는 편차치보다는 '표준점수', '9등급제'란 말로 비교하지요. 위의 그래프를 보면, 9등급제가 각각 나뉘는 구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장 많은 학생들이 몰려 있는 구간이 4,5,6등급이지요.(반 이상의 학생들이 몰려 있지요.) 적어도 널리 이름을 들어본 대학(S, Y, K, C, 등등의 대학들)에 원서를 내 볼 수 있으려면 최소한 3,4 등급 이상은 받아야 하겠지요. 물론 인기과, 인기대학은 1, 1, 1, 1, 1 이여야 가능하겠지만...(아직, 고등학교 수험생이신 분들은 열심히 노력하세요! 인내는 쓰지만 열매는 답니다!)
그래서 인기 있는 대학이나 인기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상당히 열심히 노력을 해야 하지요. 이건, 뭐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니 굳이 설명을 안 해도 잘 아실듯...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이과계열에서 상위 클래스는 다들 '医'쪽으로 몰리네요. Naver 검색을 해보니 일본의 유명 사립 의과대학들의 편차치가 대개 65~69.
참고로 저는 공부를 못했습니다. 200X년 수능시험에서 약
3.XX%의 성적을 받아서 의과대학에 입학했거든요. 제 이후로 들어오신 후배들은 다들 전국에서 놀던(!) 후덜덜한 실력이라서 후배들이 무섭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네 놈들의 피는 무슨색이냐!!) 물론 그래도 1년이라도 먼저 들어온 사람이 선배이고 장 땡이라는 소리는 불변이지만... 요즈음 대학입시는 더 후덜덜하더군요. 전국 XXX등까지가 의대 문닫고 들어올 정도이니...
아무튼, 입시 이외에는 결코 볼일도 없고 쓰일 일도 없을 가우스 곡선이지만, 최소한의 상식인 Sigma 수치는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1 sigma구간은 68%, 2 sigma구간은 95%, 3 sigma구간은 99.7%. 이 3개 구간의 수치만 외워두시면, 언제든지 계산이 가능합니다.(어디에 쓰이는지는 비밀)
편차치 없는 사회, 학력 철폐 사회가 되면 좋겠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학력의 위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점차 학력보다는 개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로 바뀌어 가는 계기가 되는 일(명문대생 자퇴등)들이 생기고 있으니 미래가 암담하다고만은 볼 수 없네요.
P.S.
저는 특출나게 잘 하는게 없었기에 공부만 팠습니다. 노래, 운동, 춤, 기타 모든 것에서 열등하기에 공부라도 못하면 살아갈 길이 막막했지요. 그래서 열심히 노력해서 원하는 학과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무거나 한 가지 특기가 있는 사람이 부러운 건 여전하네요. (예능인들을 보면 돈을 퍼 담지요!)
명문대생이 자퇴하면 뉴스에 나오고, 그 외의 대학생들이 자퇴하면 묻히는 더러운 세상이라 비난하시기 전에...그 사람이 그 성적을 얻기 위해 노력한 것을 뉴스-사회에서 알아주는 것이라 바꿔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적어도 남들 만큼, 남들 이상 노력을 했기에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었겠지요. 적어도 아직까지는 학력만큼은 그나마 공평하다고 모두가 인정하는 기준이니...대학에 잔디깔고 들어갔다는 농담도 할 수 있는 것이 실제로 그런 사례들이 없기 때문이지요.(아니, 있더라도 모르던지..)
기부금입학제도 반발이 심한 것이 돈으로 학력을 살 수 있게 된다면, 학력이 가지는 평등성, 노력성도 무너지게 되는 것이라 그렇겠지요. (당장 저 같아도 돈으로 주고 산 학위란 말을 하면서 분노할 듯..)
P.P.S.
(다음 글은 (의사)국가고시를 마치신 수험생분, 본3, 본4 들을 위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만...시간되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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