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 후기 (2019.08.17) 일상


가족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 후기 (2019.08.17)

 지난 2019년 8월 17일(토요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던 '투란도트' 오페라를 다녀왔습니다. 한 참 늦었지만, 그래도 역시나 후기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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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도 잘 보이는 갓 모양의 오페라하우스건물)

화창한 8월의 셋째주 토요일, 예술의 전당(내의 CJ토월극장)에서 열리는 오페라 투란도트를 보기 위하여 갔습니다. 약 2시간전즈음에 도착했음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더군요. 오페라를 보기 위한 사람들이 아닌,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전시회, 각종 행사등을 즐기려는 사람들이겠지요. 


(예술의 전당 음악분수-이미 명물로 유명)

마침 음악분수에서는 음악과 함께 분수가 나와 많은 시민들이 즐기고 있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구름이 있지만, 맑은 날이었기에 햇볕이 상당히 뜨거웠어요. 저도 분수를 보고 싶었지만, 뙤약볕에서 햇볕을 가릴 것도 없이 그냥 있기에는 상당히 힘들어서 포기하고 서둘러 실내로 들어왔습니다.  

(오페라하우스 앞의 안내판)

오페라하우스내 2층에 CJ토월극장이 있어서 서둘러 진입. (그동안, 다른 전시회, 미술회등만 많이 봐서 오페라하우스는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2층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반겨주는 여러가지 행사들. 이렇게 많이 열리고 있는, (열릴 예정인)줄은 몰랐습니다.



입구 옆쪽에는 이렇게 photozone이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놓았더군요. 사람들이 서로 찍으려고 난리여서 사람 없을 때 기다려서 찍었습니다. 


사진찍는 포토존 옆쪽으로는 프로그램북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대본이 나와 있는 것은 아니고, 간단한 시놉시스와 음악리스트, 그리고 각 출연자들 소개 및 작품설명등등이 나와 있었습니다. 냉큼 한 권 샀는데, 저도 그냥 인터넷에 나와 있는 간단한 상식 정도로만 알고 있어서 작곡가(푸치니)의 의도 및 좀더 자세한 부연 설명등을 알고 싶어서 샀습니다. 



마침, 오페라극장에서는 뮤지컬 '영웅' 도 상영예정이어서 그런지 태피스트리처럼 길게 중앙에 걸어 놓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뮤지컬 영웅이나 투란도트나 가격은 비슷했던 걸로..) 

오후 3시 공연 시작인데, (오전 근무를 마치고 곧장와서) 12시 30분 즈음 일찍 도착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으면서 쉬고 있었습니다.(예술의 전당도 주차 문제로 악명 높은 곳이라서 무려 3시간전에 미리 왔음에도 주차하기 힘들었습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혼잡주차료까지 가산하여 받기에 x 1.5배 차를 가지고 오실 분들은 미리 참조하세요!) 

좌석은 앞쪽 1층 C블록 3열 3번(3-3-3 ?) R석이었습니다. R석이라서 무대는 잘 보였지만, 자막은 보기 힘들었습니다. 고래를 들고 봐야 해서...(오페라 초보라서...앞으로 예매할 때에는 이런 정보들도 미리 알고 예매해야겠다고 절실히 느꼈습니다. 괜히 R석이라도 A석같은 R석이 있고, A석이라도 S석같은 A석이 있다는 말이 나오는게 다 이유가 있네요. 사실 Piano같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연주에서 정면에서 보았을 때 좌측이 연주자, 우측이 피아노 이런식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좌측이 우측보다 낫다는 것 알고 있어서 지브리 콘서트때도 일부러 좌측쪽으로 예매했었는데...오페라는 사전정보를 미처 몰라서...) 

입장 전 오늘의 Cast를 봐주고, 입장하였습니다. 입장하고 나서는 커튼콜까지는 사진 촬영금지라서 미처 사진을 찍지 못하였네요. 뭐, 어디서나 공연장의 기본 매너이긴 하니까. 

역시 푸치니의 우작이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에 늘 꼽히는 작품이라 그런지 만족했습니다. 매번 CD로 듣거나 radio에서 흘러나오는 아리아만 듣다가 생 Live 음악을 들으니, 전율이 느껴지더라구요. 특히나 Nessun Dorma(아무도 잠들지마라) 라던지......괜히 음악 경연 프로그램(Bri OOOO Talent) 등에서 여러 출연자들이 부르는 오페라가 아니었네요...(https://www.youtube.com/watch?v=1k08yxu57NA) 

공연이 끝나고 커튼 콜 때 찍은 사진들 몇 장 더 올리면서 마무리 해 봅니다. 



(지휘가, 연출가까지 모든 출연진이 함께한 커튼콜)

 솔직히 어린 관객들도 (8세 이상이면 관람가능) 꽤 있었는데, 다 알아듣고, 진정 감상을 할 수 있었는지는 미지수입니다.(방학숙제용? 관람 인 것 같은데...) 뭐, 그래도 어릴 때부터 이런 오페라나 음악등에 자주 접하게 해서 익숙해 지면, 나중에 클래식이라든지 다른 공연에도 흥미가 생길터이고, 교양도 어느정도 늘게 되니 좋다고 봅니다. 

다음번엔 또 다른 공연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8월 마지막주 잘 보내시고, 다가올 9월도 잘 준비하시길~!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음악회 후기 일상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앙상블' 음악회 후기 (2019.08.04)

  지난 2019년 8월 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던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앙상블' 음악회를 다녀왔습니다. 무려1주일이나 지났지만, 그래도 늦은 후기를 올려봅니다. 


(콘서트홀 전경사진)

  약 1주일전인 2019년 8월 4일, 잠실에 있는 롯데 타운중 8층에 있는 롯데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음악회에 (혼자) 다녀왔습니다. 평소에도 지브리 음악 및 피아노 음악에 관심이 많았기에 어쩌다 보니 가게 됐습니다. 공연시작 시간이 오후 5시였는데, 일요일 잠실, 롯데타운 주변이라는 상황에 맞추어 1시간 30분이나 일찍 갔습니다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직까지는 한산한 티켓 수령 Desk 및 안내 Desk)


(아직까지는 한산한 티켓 수령 Desk 및 안내 Desk)

  미리 감치 일찍 가서, 티켓 수령을 하고, 콘서트홀 이곳, 저곳을 살펴보았습니다. 롯데콘서트홀은 처음이었거든요. 

(콘서트홀에 설치된 의자 샘플 및 설명)

  뭐, 나름 좋은 의자겠지요. 설치된지 얼마 안 되었을 뿐더러 삐걱거리는 소리도 안나는...옆에는 파이프 오르간 샘플도 있었는데, 언제 소리를 들어볼런지는....

(콘서트 홀에 설치된 파이프 오르간의 샘플이라는데..)

  2019년 9월 19일 목요일 오후 8시에 파이프오르간 음악회-아르비드 가스트-도 한다는데...문제는 평일 저녁 8시라서 제가 들을 수가 없거든요. 혹시나 시간되시는 분들은 가보시는 것도 좋을듯..


(앞에서 사진을 찍을수 있도록 한 Photozone)

  공연 시작 전 및 공연 인터미션 시간에 이곳앞에 서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도 다들 줄 서서 질서를 지켜주셔서 그런지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지브리 팜플렛과 티켓-무려 R석)

(8층 메인로비에 있는 좌석 안내표-좌석이 궁금한 분들은 대강 보시라고 올려봅니다.)


  콘서트를 늦게 알게되어 좋은 자리를 구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R석좌석(C구역 5열)이 남아 있어서 예매할 수 있었습니다. (예매를 7월 1일, 1개월도 더 전에 했음에도 이미 가장 좋은 앞 좌석은 이미 자리가 없었다는...)

  콘서트 시작으느 오후 5시, 1부는 40분, 인터미션은 20분, 2부는 45분으로 되어 있었는데, 실제로는 40분, 20분, 그리고 40분정도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연주회장 내부는 공연 시작전에 찍어둔 사진입니다. 당연하겠지만, 공연중 사진 촬영 및 녹음, 녹화등은 금지입니다. 

(R석좌석(C구역 5열)의 위엄)

콘서트 시작 1달전이라는 비교적 늦은 시간(?)에 예매를 해서 그런지 좋은 좌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장 앞쪽의 중앙구역에 예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티켓은 R석 5만원, A석 4만원, B석 3만원 이었습니다. 가장 비싼 R석이 5만원이며, 나머지 좌석들도금액이 얼마 안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만 7세 이상이면 관람가능한 콘서트였기에 어린아이들 및 젊은 커플들(죽어라 커플~), 중/장년의 부부, 아주머니들등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었습니다. 

(홈페이지 및 팜플렛에 나와 있는 앙상블 소개글)


(공연 Program)

  해설과 연주는 피아니스트 송영민, 퍼스트 앙상블이 했는데, 쇼팽의 작품들과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적인 OST들을 비교하면서 연이어 감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연주나 해설이나 어렵지 않게 쉽게 설명하면서, 쇼팽과 지브리를 비교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마지막 앙코르 곡으로는 슈만의 피아노 quintet Op 44.4악장이었습니다. (듣고도 몰랐다니 까막귀였...)
또한, 어린아이들(만 7세 이상 관람가)도 상당히 있었는데, 공연 중간에 찡얼거리거나 휴대폰 벨 소리가 울린다던지 하는 불상사는 전혀 없었습니다. 다른 콘서트들도 요즈음은 수준(매너, 기본 에티켓)들이 좋아져서 안 울리던가요?  

  오는 8월 24일 아트센터 인천에서 다시 한 번 공연이 있으니, 들으실 의향이 있는 분들은 예매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다만 인천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해설/연주에 송영민, 그리고 첼리스트 송민제, 이렇게 2명만 나오기 때문에 단촐할 듯 싶습니다.(그래서 티켓값도 더 저렴한가? R,A,B 각각 4,3,2만원)


(입구옆에 세워져 있던 안내 입간판)

(음악회후에 열심히 사인을 해주시는 피아니스트 송영민님)


  음악회가 끝나고는 해설/연주를 맡은 피아니스트 송영민이 사인회도 하였습니다. 저도 냉큼 줄서서 사인을 받아왔습니다. JTBC의 <밀회>에 유아인 대역 및 OST 앨범을 냈던 피아니스트라서 알고 있었거든요. (잘생기고, 목소리 좋고, 남자가 봐도 멋진 남자였습니다.)
 
  결론적으로, 가장 비싼 R석에서 편안하게 잘 듣고온 음악회였습니다. R석이라 해도 5만원이라는 비교적 R석 답지 않은 저렴한(?)가격에 무대 매너와 친절한 해설등, 지브리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께 좋은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되는 음악회였습니다. 실제로 관객석 상당수가 가득 찰 정도로 성황이었거든요. 

  다음번에도 다른 음악회를 다녀온 후기도 올리도록 하겟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며 이만 줄입니다. ^^



P.S.
갑자기 콘서트에 삘 받게 된 것은..역시나 지난 6월 30일에 열렸던 '소녀전선 consert'가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음악으로 듣는 오케스트라의 향연에 푹 빠졌었거든요. 이래서 사람들이 생음악, 오케스트라, 음악회를 가는구나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CD로 음악을 듣는 것과는 차원이 달라요. 정말로......현장감이랄지, 음향이 온 몸을 적시는 느낌(!)이랄까? 는 정말로 말로 형용 못합니다. 평소에도 꾸준히 classical music을 들어서 졸음 및 지루함을 이겨낼 정도로 단련했었거든요. 

앞으로도 음악회는 2, 3번 정도 더 예매해 놓았으니 다음번 후기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S.2
잠실 너구리 월드 근처는 교통지옥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실제로 제가 차를 너구리월드 입구 진입시부터 지하주차장에 주차할 때까지 30분 이상이 소요되었습니다. 혹시라도 가실분들은 정말로 시간 넉넉히 여유 잡고-적어도 주차장 진입 및 주차까지만 1시간잡고- 추가로 도로에서 소요될 시간 및 기타 소요 시간 계산하여야 합니다. 



일제 불매 운동 관련하여... 일상


일제 불매 운동 관련하여...

오래간만입니다. 다들 잘 지내셨는지요?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지금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의 첫 포스팅으로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최근 우리사회의 큰 이슈인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우리측의 일제 불매 운동 관련하여 글으르 남격봅니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여러가지가 있다고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이번 기회에 얼마나 우리 주변에 일제 물건들이 많은지와 과연 일제 물건들을 다 제외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하겠지요. 
 
  일상생활에 흔히 쓰이거나 대체가 가능한 물건중에서 품질이나 기능에 큰 차이가 없다면, 일제 물건대신에 국산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요.(참고로 저는 이번 일제 불매 관련한 문제에서 중립적인 입장입니다. 즉, 불매운동을 하는 분은 열심히 불매 운동을 하면 될 것이고, 그냥 조용히 이용할 분들은 조용히 이용하자는...불매운동을 안 한다고 막 뭐라하거나, 불매운동 한다고 막 뭐라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고 봅니다.)

하지만, 대체하기 곤란하거나 대체가 불가능한 것이라면 어떠하련지요. 당장 제가 일하고 있는 (및 앞으로도 밥 벌어 먹고살) 병원에서 쓰이는 기구중 상당수가 일제입니다. 제가 매일같이 쓰는 소화기 위장관내시경 같은 경우, 큰 대학병원이나 왠만한 중급병원이상에서는 일제 기구를 사용합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카메라 및 광학기기로 유명한 일본의 O사제품입니다.

(내시경에 빛을 공급해주는 광원기계와 영상 저장 장치, 그리고 모니터)


 (모니터 2대를 포함한 일체의 내시경 장비 시스템)

  뿐만 아니라, 각종 내시경 시술에 쓰이는 1회용 기구(지혈용겸자 or 조직검사용 겸자, 포셉등등)등도 상당수는 일제 O사의 제품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고도의 정밀성 및 신뢰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의 일제는 아직까지는 대체 가능한 것이 없다는 점이지요. 이는 의료기기의 대부분을 차지할 뿐더러, 방송, 통신사의 영상 장비등도 해당합니다. 이러한 전문 분야는 대개 소수의 전문 기업들이 독과점을 하고 있으며, 기술수준도 독보적이기 때문에 경쟁사가 쉽게 진입하기도 어렵습니다. 당장 카메라만 봐도 그렇습니다. 옛날에는 국내 S전자에서도 전문가용 카메라를 포함한 카메라 시장에 있었지만, 결국 철수하였지요. 카메라 시장에 일제 카메라들이 워낙 쟁쟁했기에..(O사, S사, C사등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한 회사들이 많이 있지요.)

  제가 일하는 병원에서 쓰이는 내시경 이외의 장비에도 병동환자들에게 시간당 일정하게 수액이 들어가도록 조절하는 infusion pump, 심장문제에 이상이 있는 환자들에게 쓰이는 ECMO장비등 상당수의 의료 기기가 일제 T사의 제품입니다. 

  모르는 분들은 국산사용하면 되지 않냐? 고 반문하실 수 있겠습니다만...1) 대체할 만한 국산 제품이 없습니다.(국내 기술력의 부재 or 경제적으로 수지타당성을 따져 보았을 때 진입하지 않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당장 국내 S전자도 카메라 시장에서 철수하였는데..) 2) 신뢰성의 문제로 기존 제품을 당장 대체하기 곤란합니다. (S사의 반도체에 쓰이는 물품들도 품질면에서 차이가 나는데, 하루 아침에 갑자기 국산 제품을 사용하기는 힘듭니다.)  3)동일한 효과 및 대체 가능한 타 물품(미제, 독일제등)이 있지만, 더 비싼경우가 많습니다.(당장 ECMO만 하더라도 미국의 M사 제품이 있지만,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당장 하루 아침에 일제 물품을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일본에 이기기 위해서는 실력으로 이겨야 하는데, 실력차가 상당히 납니다. 어떻게든 국내의 유망한 기업들이 실력을 길러서 여러 분야에 있는 대체 불가한 일제 품목들을 대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S.
국내 S사에서도 한 때 국산내시경을 개발하려고 했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어차저차하다 안되서 철수했다고 하네요. 대신에 국내 유망한 중소기업을 인수해서 초음파 기기는 (S-M사) 개발에 성공하여 현재 시판되고 있습니다.

소화기 내시경처럼 '광학' 분야에는 워낙 일본 기업들이 강세를 보여서 사실상 국산 제품이나 타사 제품이 진입하기 힘든점도 있습니다. 유명 내시경기기 제조사로는 일본의 Olympus사, Fuginon, Pentax 가 있는데 모두 광학기술로 유명하며, 카메라로도 유명한 기업들이지요. 이 3대 제조사가 국내 내시경 시장의 90%이상(아니 거의 100%일지도요)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어제 or 오늘 동네 내과, 가정의학과에서 내시경 검진을 받으셨나요? 당신은 Olympus or Fujinon(FujiFilm) or Pentax사의 일제 내시경으로 검진을 받으셨습니다~!
라고 말해도 같은 말입니다. 즉, 아직까지 전문 분야에서 일제를 완전히 대체하기란 무리라는 소리입니다. (그래서 제가 일제 불매운동에 중립적인 입장이기도 한 것이구요.)

참고로 위의 infusion pump, ECMO의 일제 T사는 Terumo사입니다. (이것 말고도 병원에서 쓰이는 기구, 물품중에는 일제 제품이 상당수에요. 당장 Spinal tapping하는 tapping용 needle 및 조직검사용 총도 다 일제입니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일상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오늘, 퇴근길에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는 마음이 무거워져서 글을 남겨봅니다.

최초로 제가 사건을 알게 된 것은 친구가 지난 17일, 수요일에 보내준 카카오톡 뉴스를 통해서였습니다. 카카오톡으로 '강서구 PC방에 살인사건이 났다'고 기사 link를 보내주었는데, '그냥 살인사건 보다 다소 잔인하다' 란 생각이 들고는 넘어갔습니다만, 오늘 퇴근길에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임상조교수, 글쓰는 의사로 유명한 남궁인 선생님의 블로그를 보고 답답해서 글을 남기네요.

처음에는 흉부, 복부쪽을 30번이 넘게 칼로 찔려서(자상) 그로 인한 출혈로 인한 사망으로 생각했었는데...(기사나 다른 네티즌 링크에서도 상처가 30개가 넘는다는 것과 흥건한 피만 남겨진 현장 사진만 나와 있었지, 찔린 부위는 전혀 몰랐거든요...) 오늘, 남궁인선생님 블로그의 글을 읽어보니 복부와 흉부에는 상처가 없고, 목과 얼굴, 손에만 상처가 있었다고 하네요...

순간, 갑자기 멍...막막해졌습니다. 복부나 흉부가 아닌, 두부과 경부-얼굴과 목부위- 만 상처가 있다는 것....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과연???

......그렇습니다. 결코 우발적, 충동적인 범죄가 아닌, 확실하게 사람을 죽이려는 강한 의도를 가지고 찌른 것이라는 것...

흉부나 복부는 얼굴과 목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찌르기 쉬운, 찔리기 쉬운 부위입니다. 이런 부위를 남겨두고 오직 얼굴과 목, 그리고 칼을 막기 위한 손부위만 칼로 찔렀다는 것은......다름 아닌, 사람을 확실히 죽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난, 널 반드시 죽일거야!!)

그래서 더욱 무서워졌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다른 사람을 칼로 찌를 때, 복부나 흉부가 아닌 얼굴과 목부위만 집중적으로 서른 차례가 넘게 찌를까요?......





위의 사진은 머리와 목에 있는 주요 혈관과 근육들입니다. 의대생이라면, 해부학시간에 숱하게 외우고, 배웠을 그림 및 구조들이지요.

흉부, 복부에도 주요한 장기들과 혈관들이 있지만, 흉강, 골반강등의 뼈로 보호되어 있어 다른 부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얼굴과 목은 주요한 혈관, 장기, 기관들이 그대로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서 그만큼 더 위험하고, 더 심각하고, 더 치명적인 손상을 받기 쉬운 부위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단 1번의 칼질로 어디 부위를 가격하는 것이 더 위험하고, 치명적일까요? 복부 깊숙히 위치한 복부대동맥을 찾아서 찌르는 것보다는 목의 표면에 위치한 경동맥을 찌르는 것이 더 치명적이겠지요......

남궁인선생님의 글에서도 40pack이 넘게 수혈 및 수액치료, 지혈치료를 하였어도 범발성응고장애(DIC) 및 과다출혈로 인한 shock으로 환자를 살리지 못했다고 하시는데...(단순 계산해도 300~400cc x 40=16000cc=16L) 

여러 신문기사와 뉴스에서는 가해자가 평소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하네요. 어떻게든 '심신미약'을 주장하려 하는 측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질병(?), 핑계(!) 입니다.  

시대가 갈수록, 우리 사회가 더 잔혹해지고, 각박해지는 현실인데, 법은 아직 국민정서(?) 만큼 따라와 주고 있지 못하네요. 가해자의 인권을 피해자의 인권보다 더욱 챙겨주고 있는 실정에 답답하고, 마음이 무거워져서 글을 써 봅니다.

진심으로, 피해자분의 명복을 빕니다. 



P.S.

갈수록 무섭고, 흉흉한 사회가 되어가는 것 같아 섬뜩합니다. 과거보다 묻지마 범죄 및 잔혹한 범죄의 발생 빈도와 정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서 내 한 몸 잘 간직하고, 무탈하게 사는 것도 큰 행운일 듯 싶습니다. 미래에는 다시 아침인사로 '기체후 일향만강하옵신지?' 가 될 것 같아서 무섭습니다...제 블로그를 방문하신 분들도, 부디 무탈하시기를 바랍니다.

P.S.2.

남궁인 선생님의 블로그 글도 link 걸어둡니다. 담당의로서의 마음이 저절로 드러나는 글이네요.


P.S.3.

참고로 '조직폭력배'들끼리 칼부림(회칼이나 식칼등등) 다툼이 날때, '복부나 흉부' 보다는 '허벅다리'를 주로 노린다고 하네요. 의료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판사로서는 복부나 흉부의 주요 장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해보이는) 넓적 다리를 찔러서 다치게 하거나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적었다고 재판에서 appeal하려고 하는 전략이라는데... 

그러나, 실제로는 넓적 다리를 찌르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복부를 찌르면, 정중부로 정확하게 의도적으로 찌르지 않는 이상 대동맥을 포함한 주요 동맥, 혈관등을 다치게 하기 어려운 반면에, 넓적다리(허벅지)는 피부 표면에 대퇴동맥/정맥이 지나가기 때문에 오히려 혈관을 다쳐 출혈로 인한 실혈사, shock가 올 수 있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칼에 안 찔리는 것이겠지만요......


2018.08.11 신카이 마코토전 방문 후기 일상


2018.08.11 신카이 마코토전 방문 후기

8.11일 토요일 신카이 마코토전 방문 후기입니다.

언제나 처럼 여름 방학 시즌에 개봉하는 사람을 몇 명 다치게 한다든지 or 건물을 사정없이 부수어 일본  건설업계에 항상 일자리를 제공해준다는 '명탐정 코난: 제로의 집행인 (Detective Conan: Zero the Enforcer, 2018)'(자막판) 을 관람하고 나서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제3전시실,제4전시실에서 열리는 '신카이마코토展 <별의 목소리>부터 <너의 이름은.>까지' 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언제나 여럿 사람 잡거나 튼실한 건물 몇채 or 기타 등등 건축물등을 파괴하여 일본 건설업 경기에 불황을 없애주는 주인공 코난군)

참고로 이번에 개봉한 명탐정 코난은 일본 집법기관(법을 집행하는 기관: 경찰, 검찰, 국정원등등)의 내부 갈등(?) or 암투(!)를 다룬 편이어서 어린 아이들에게는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내용일 듯합니다. 주로 '어른이'들을 위한 내용이었습니다. 간단한 1줄 내용 요약 (겸 스포일러) 는 포스트의 P.S.에 다룰게요.

우리나라도 이런 명탐정 1명만 있다면, 건설업 경기의 불황은 저리가라 할텐데, 매우 아쉽습니다.

Ex) 서울남산타워 테러, 강남 COEX 협박사건, 그 밖에 서울 도심지의 유명 건축물 or 대규모 경기장등의 위협 or 파괴등등..이미 현재까지 코난 및 김OO 탐정이 해결한 사건-이라 쓰고, 저지른 범죄 및 건축물 파괴라 읽는다.- 은 산을 이루지요. 솔직히 범죄자들을 잡는 것보다 얘네들을 잡아두는 것이 일본국가 전체적으로는 훨씬 이익이 있을 것 같은데, 국가기관에서 잡지 않는것은 다들 주인공들이고 Back이 든든해서 일 듯 합니다. -금수저 타파~!

아무튼, 사람 여럿 잡고 건물 여럿 파괴하는 탐정을 보고 지하철로 전시장을 갔습니다. 토요일 답게 사람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젊은 어른이들이 주 관람층이었어요. 역시나 이런 전시회는 나이든 사람보다는 젊은 연령층, 특히나 신카이 마코토를 아는 사람만 오기 때문에 비교적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장안에서는 사진촬영이 기본적으로는 금지되어 있지만, 몇 몇 photo zone에서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여 photozone에서 찍은 사진 몇 장을 올려봅니다. (및 Secret 촬영한 사진들)


(전시장 첫 입구에 있는 작품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 입니다.)

원래 사진 촬영 금지지만, 역시나 Secret shot으로 찍은...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국내에서는 '너의 이름은' 이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너의 이름은'이 국내에서 크게 흥행하기 전에도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 5센티미터, 별을 쫓는 아이, 언어의 정원 등등 여럿 작품을 만들어낸 감독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감독의 팬이었기에 왠만한 영화들은 다 영화관에서 관람했어요. (DVD, Blu ray등도 구매한...) 팬이 아니더라도 워낙 '배경그림'이 인상적이기에 한 번이라도 그의 작품을 본 사람은 바로 아실 거에요.

너무나도 아름다운 배경-실사처럼-이기에 한 번 보면, 바로 인상에 남으실 겁니다.

(제 예전 포스트에도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쓰이고 있는 그림을 올렸습니다. 참조하시길...-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에 나오는 장면을 photo zone으로 만든..)

역시 배경이 예뻐도 원작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별을 쫓는 아이에 나오는 장면인데 귀엽게 만들어 놨네요.)

별을 쫓는 아이는 저로서는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든 영화인데, 초반에는 한창 떡밥을 많이 던져 놓았다가 막판에 떡밥을 다 회수하지 않은...조금 급하게 수습하려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어요. 물론 빼어난 영상미는 언제나 같아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만.

(언어의 정원에 나오는 주인공이 선생님에게 선물한 구두)

그리고 역시 비내리는 장면이 예술이었던 '언어의 정원'. 주인공이 선생님에게 선물로 만드려는 구두가 예쁘게 놓여 있는 의자입니다. 참고로 이곳은 photo zone이라서 사진만 가능하고, 옆에 있는 정원은 실제로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놓았지만...저는 찍을 사람이 없어서 찍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크게 흥행한 '너의 이름은')

그리고 역시 Secret photo로 찍은 너의 이름은(느그 이름은) 주인공들이 서 있는 배경입니다. 실제로 등신대 크기라서 큰데, 사진촬영금지라서...

사진촬영이 가능한 곳은 이렇게 몇 군데 였었고, 나머지는 '그림 콘티', '작품을 틀어주는 상영장소', 그리고 '직접 여럿작품들의 주인공들을 따라 그릴 수 있는 체험존'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사진 촬영할 목적이 아니라서 많이 못 찍은 것이 아쉽지만, 저는 어차피 한 번 또 갈 예정이라서..(응??)

(전시회의 마지막 벽에 있던 그림입니다. 역시 사진촬영금지지만, 모두들 사진찍고 있었기에 찍어 보았습니다.)

위의 주인공들을 직접 따라 그릴 수 있는데(빛이 들어오는 배경판위에 그림이 그려진 투명 OHP필름을 올려 놓고, 그 위에 따라 그릴수 있도록 뒤가 비치는 종이를 줍니다. 즉, 기름종이 처럼 그림위에 따라 그리는 것이라서 청소년들 아동들도 그대로 그려볼 수 있어요!) 저도 그려보았는데 역시 금손이 그려야 잘 그리는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직접 대고 그린 그림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전시장을 나오면, 요즈음 전시관의 trend인 각종 Goods들을 파는 shop이 있었습니다. 저는 소소하게 A4 clear file과 엽서 몇 장을 샀습니다.(다음번에는 Ecobag을 사서 '용자 인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

뭐, 어차피 평상시 병원에 출퇴근 할 때에도 피아노 가방을 들고 다니기에...(ㅡ,ㅡ;) 포기하면 편해...

(전공의 시절부터 쭉 함깨 해 온 가방. 언젠가 빨아야 하는데...) 

다음번에는 좀더 충실한 사진으로 전시회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불법 촬영 및 몰래 촬영으로 말이지요. )

그럼 이만, 무더위에 지치기 쉬운날 건강 조심하세요~!

P.S.
역시 여름에는 시원한 전시회가 최고입니다. 15,000원 내고서 충분히 시원하게 시간 때울수 있고, 유익한....

Quiz) 위의 피아노 가방은 어디에 누구가 썼던 가방입니다. 아시는 분? (ㅋㅋㅋ)
(역시 이 가방도 나이드신 교수님들은 모르시더군요. 세대차이인가? 아니, 젊은분들도 모르는 분들이 꽤 계시니...)


P.S.2.
명탐정 코난: 제로의 집행인은 한줄 핵심 단어로 요약하면 '공안(公安)'에 대한 내용입니다. 주로 중국이나 일본에서 많이 쓰이는 한자이고, 우리나라도 검찰등에서 주로 쓰이는 단어인데, 어린이들이 이해하기에는 힘든 단어지요. 이번 내용은 검찰내 공안부와 경찰내 공안부와의 갈등이 main theme입니다. 마치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검경갈등'과 비슷한 내용인데, 영화를 보시면, 잘 아시게 될 겁니다. 억지로 국내 기관(경시청-서울청)등등을 match한 더빙판보다는 자막판이 어른이들이 이해하시기가 편할 겁니다. 솔직히 인물이름등을 현지화하는 것은 뭐라 안하는데, 그네들에 상응하는 기관(경시청, 오사카부, 경찰계급등등)들을 국내에 match하는 것은 약간 안 맞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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