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까스활명수 사건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의학 이야기


최근의 까스활명수 사건과 관련하여

  최근 인터넷뉴스에 갑자기 뚜껑이 훼손된 까스활명수를 먹지말라는 기사가 급증하여 자세한 이유를 알아보았습니다. 관련된 기사는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최근 문제가 된 까스활명수)



  지난 12월 28일에 이물질이 주입된 까스활명수가 발견되어서 경찰이 수사중에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이나 죽은 사람이 아무도 없기에 주의만 주는 수준에서 끝났지만...약간 아쉬운 감이 없지 않은 뉴스였습니다.(인명을 경시하는 풍조)
 
  혹시 타이레놀 사건을 아시나요?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에서 일어났던 유명한 약화사건중 하나입니다.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간단히 설명을 하지요.) 1982년 미국에서 타이레놀 Extra Strength 를 먹은 사람 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경찰이 즉시 수사에 나서서 밝혀낸 사실은 피해자가 먹은 타이레놀은 모두 다른 공장에서 제조되었고, 사건은 모두 시카고에서 일어났다는 것.
  타이레놀의 제조사인 Johnson & Johnson은 즉각 모든 광고를 통해서 모든 타이레놀의 판매 중단, 즉각 회수를 결정하였고, 이로 인해 100만 달러의 손해를 입었답니다. 그리고 타이레놀의 제조방식을 바꾸어서 캡슐의 제형을 바꾸었습니다. (최근의 다른 약제들처럼 캡슐형제제에서 알약형으로 & 3중 안전 패키지 & 경고문구) 이 사고가 일어난 뒤 타이레놀의 시장 점유율은 35%에서 8%로 급락했지만, 회사의 이런 즉각적인 조취에 의해 1년만에 다시 원래의 점유율을 회복했다는 이야기네요. Johnson & Johnson은 비록 엄청난 손해를 보았지만, 소비자를 생각하는 기업이란 신뢰를 얻어서 다시금 부활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타이레놀 사건의 범인은 현재까지도 끝내 잡히지 않았습니다. 약의 제조공정이 잘못되어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 누군가가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약에 Cyanide 독을 넣어서 사람들을 죽이고, 공포에 떨게 하고, 거대제약회사를 협박한 것임에도, Johnson & Johnson은 협박에 굴하지 않고,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얻은 것이지요.

  만약,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어쨌을까요? 해당 제약회사는 단순히 대국민성명이나 주의할 것만 알렸으리라 생각됩니다. 과연 시중의 모든 해당약을 전부 회수하여 폐기하고, 새로이 제조공정의 개선을 꾀했을까요?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고(그 당시 US Dollar로 100만 달러) 자사의 약을 전부 회수하고 제조공정을 개선, 안전장치까지 새로 하여 다시 내놓을 수 있었다는 Johnson & Johnson사와 그 CEO의 결정이 새삼 부러워졌습니다.

  다행히 이번 동화약품 '까스활명수' 사건은 아직까지 사망자도 없고, 피해자도 없지만, 언제든지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성은 항시 있습니다. (경우가 다르지만, 얼마전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도 그렇지요.)

  언제쯤, 우리나라는 국민의 생명을 존중하고, 진정한 상도, 기업윤리를 추구하는 기업을 만날 수 있을까요?
  그런 날이 하루 빨리 오도록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

P.S.

  어린아이가 쉽게 열 수 없는 안전약병(뚜껑을 눌러돌려야 열리는 약병)도 미국에서는 필수인데(하다못해 단순한 비타민병에까지라도), 우리나라는 없지요. 단지, 제조공정상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안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강제하고 있지 않고 있구요.

  시중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OTC Drug들) 감기약 캡슐도 아이들도 쉽게 뜯을 수 있게 알루미늄으로 포장되어 나오지요. 그나마 "타이레놀"정도가 종이로 뜯기 어렵게 해 놓았고, 우리나라에서는 "펜잘큐", "화콜골드" 정도가 안전포장을 했지만, 아직도 대다수의 약은 그냥 쉽게 뜯을 수 있는 알루미늄형 캡슐포장이지요.

 


  (어린이들이 쉽게 뜯지 못하게 안전포장된 "타이레놀"과 "펜잘큐")


  하루빨리 진정으로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는 제약회사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박XX등의 드링크류만 하는 물장사말고...)

Reference

http://en.wikipedia.org/wiki/Chicago_Tylenol_murders


덧글

  • 먹보 2010/01/03 10:55 # 답글

    유한락스는 안전장치로 되어있더군요..아세톤도 그렇구요..초등학교 저학년만 되어도 열 줄 알던데 먹으면 안된다는 걸 알면 괜찮을거라 보네요..한국은 책임감이없습니다..입막음 하기에만 급급하죠.인식들 부터 바뀌어야 하는데 눈 앞에 이익만 생각하니 태안에 기름이 유출되어서 바다가 오염되고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도 기업은 책임을 지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정말 화가 날 일입니다. 말씀하신 미국회사는 아기들 제품으로 유명한 곳이군요..석면이 검출되지 않는 곳이라던데 타이레놀은 내부 소행 즉 공장 직원이 저지른 것이 아닌지 추측해 봅니다..
  • 교주님 2010/01/04 16:43 #

    뭐,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근본적으로 문제가 해결되겠지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큰 약화사고가 없어서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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