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제도 백과전서


  졸업 제도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냉혹한 진실)

  대학교에서 각 학과마다 졸업시에 요구되는 것이 바로 졸업 논문 or 졸업 시험 or 졸업 발표회 등등입니다. 여러분은 이중에 어떤 것에 해당하시는지요? 만약, 인문, 자연계열이시라면 졸업 논문을 쓰시거나 쓰셨겠고, 예체능계열이라면 졸업 시험이나 졸업작품 발표회등등을 준비하셨겠고, 몇몇 특수 계열에서는 졸업 시험을 치시게 됩니다. 당연히 제가 졸업한 학과에서는 '졸업 시험'을 치룬답니다.
 
  실제로는 '졸업 시험' 이라는 이름하에 보는 시험은 없지만, 본과 3, 4학년 때 국가고시를 대비해서 보는 모의고사(=임상종합평가. 줄여서 '임종'. 즉, 본과 4학년때에는 임종을 몇 차례나 맞이하게 된다. ㅡ,ㅡ;)가 사실상의 '졸업 시험'역할을 하게 됩니다.

  제가 다닌 학교에서는 본과 3학년 때에 2회, 본과 4학년때에는 약 4~5 회의 '임상종합평가'를 보았습니다.(보는 횟수는 각 학교마다 다른데, 심한 학교는 2 or 3 개월에 한 번씩 치뤄서 학생들 공부페이스를 흐트러놓고~! 맥빠지게 하고~! 잔인하게~! 사정에 이용하기도 합니다...) '임상종합평가'는 실제 국가시험과 유사하게 2일간에 걸쳐 보는 시험으로 시험 범위는 전범위, 과목은 전과목이 포함된답니다.(하지만, 중요한 것이 임종 문제 스타일이 반드시 국가고시 문제 스타일과 같지는 않다는 것. 즉, 국가고시에는 절대로 안 나올 문제들이 나와서 학생들에게 좌절과 절망감과 화를 안겨주기도 한다는 것. ㅡ,ㅡ;) 오전 9시부터 시작해서 교시별로 약 80~90분의 시험시간에 약 60~65문제를 시험보게 됩니다. 하루에 8교시동안 시험보니 되니 시험을 보게 되면 '수능'처럼 하루가 다 가게됩니다.(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런 시험을 무려 4, 5회 반복하게 되니, 힘듭니다.(엉엉...) 그렇다고 각 시험을 대충볼 수도 없는 이유는...

  이 '임상종합평가'는 무려 성적에도 반영되서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바로 '졸업 사정 시험'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즉, 이 시험에서 일정 성적이상을 거둬야 졸업이 가능하지요. 이는 학교측이 학생들을 통제할 수단으로서 매우 유용하게 작용합니다. 몇몇 신생의과대학에서 '몇 년 연속 국가고시 합격 100%'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신입생 모집을 하는데, 진실은 학생들이 매우 똑똑하거나 학교측에서 잘 해줘서 모두다 합격한 것이 아닌(!) 국가고시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솎아내고 붙을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만 국가고시를 치루게 함으로써 얻어진 결과랍니다. (ㅡ,ㅡ;)
(정원이 40명이라면 실제 국가고시는 100% 합격할 약 20~30명만 치루게 한다는 무시무시한...)

  즉, 졸업 사정 시험에 일정 점수를 얻지 못한 학생들은 아예 국가고시 응시 기회 자체를 주지 않는 것이지요.(일면, 잔인한 면이 있지만, 학교측의 사정이라는 것도 있으니 이해는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학교가 개개인이 원서 접수를 하고, 각자가 응시를 하는 국가고시를 못 보게 할 수가 있게 하는지 궁금하시지 않으시나요? (뭐, 안 궁금하시면 pass...) 학교에서 보는 시험 성적이 나쁘더라도 어떻게든 국가고시를 치루겠다는 학생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정답은 '학교측의 통보'에 있답니다. 일단 학생 개개인이 국가고시 원서접수를 하게 되므로 학교측은 학생의 응시자체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수능'처럼 학교에서 단체로 하는 단체접수가 아니랍니다. 개개인이 온라인으로 접속해서 사진과 응시료를 카드로 결제하고, 수험표를 뽑는 시스템이라 학교가 관여할 부분이 일체 없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 11월 or 12월 달에 학교측에서 국시원에 통보하게 되는 '졸업 예정자의 명단'이랍니다. 즉, 학교측이 통보한 명단에 응시자의 이름이 없으면 아무리 응시자가 학교측을 무시하고(?) 국가고시를 치루더라도 인정되지 않습니다.
  국가고시자체가 모든 과목을 다 수료하고, 졸업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자만이 치루게 되어 있으므로 졸업할 자격을 얻지 못한자(임상종합평가등 졸업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자)는 졸업이 안 되므로 당연히 응시자격자체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이는 시험으로 졸업 논문등을 대신하는 학과들(간호학과, 치의학과, 기타 OO학과들) 모두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스스로 졸업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을 선택하실 것인지 궁금하네요. (1회가 아닌 수회의) 졸업 시험을 선택하실 지, 아니면 졸업 논문을 선택하실지, 아니면 졸업 전시 or 발표회를 선택하실지...

  저라면, 그냥 편하게(??) (수 차례의)'졸업 시험'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졸업 논문 주제로 끙끙대는 것과 졸업 작품 전시회로 몇 달동안 고생하는 것에 비하면 시험이 훨씬 더 편한 것 같은...



P.S.

  임상종합평가(=임종)은 각 학교 자체에서 치루는 것이 많지만, 인근의 대학들과 연합해서 치루는 '연합 임종'도 본답니다. 그럴 때면 복사집에는 이번에 문제를 출제한 학교에서 기출된 'OO학교 임종 문제집'이 불티나게 팔리게 되는데...당연히 문제를 출제한 학교의 학생들은 약간의 'merit'가 있습니다. 출제하는 교수님 문제 스타일을 다 알고 있고 아무래도 자기 학교이다 보니 유리한 것이 당연하겠지요?
  그리고 '임종'이라는 명칭도 공식 명칭이기에 어느 대학이든지 '임종'하면 다 안다는...
(임종 1차, 2차, 3차, 4차...+a...정말로 수 차례의 임종을 맞이하고 의사가 되는 것이지요..OTL...)

P.S.2
 
  최근에 '임종'을 치루신 '모 이웃님'이 괜히 궁금해집니다. 괜시리 결과가 궁금해진다는...(역시 S적인 격려...)

덧글

  • 폭풍전야 2010/12/18 23:43 # 답글

    저희 학교는 졸업시험 파입니다. 그치만, 각 과목 합격 커트라인 60점인데,
    교수님들이 원하시는 평균은 65점...
    (그나마 절대평가인데, 서로 눈치보기 바뻐서 서로 눈치보는 공기가 조금...)
  • 교주님 2010/12/19 00:18 #

    실제로 5점 차이가 엄청 크지요. (그저 학생들만 고생일뿐...)
  • 카이 2010/12/18 23:49 # 답글

    아직 성적이 안나와서....-_- (from "모 이웃")
  • 교주님 2010/12/19 00:18 #

    뭐, 잘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열심히 하셨으니...)
    (그나저나 기생충약은 잘 챙기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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