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0 일상


  2011.04.20

  오늘도 평범하게 하루가 지나갑니다. 오신 분은 감기기운으로 오신분과 혈압약을 타러 오신 분. 이렇게 2종류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그 밖의 환자분들이요? ....전혀 없습니다. 가끔 배가 아프다거나 설사등등으로 오시는 분들이외에는...

  감기 환자분들께는 되도록이면 약만 처방하는데, 상당수의 분들은 주사를 희망하십니다. 개인적으로 어지간히 심하지 않는 이상은 주사를 잘 처방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주사가 만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주사를 맞고 감기가 완전히 나으면 당연히 주사를 처방하지만, 주사란 것이 통증만 없애주는 진통제주사이기에 정말로 몸이 힘들거나 심한 근육통이 있으신 분들만 처방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의원에서는 당연히 감기는 주사이고, 저부터가 어렸을 때부터 당연히 '병원=주사'라 겪어왔기에 주사가 없으면 희망하시는 분들이 꽤 되십니다.

  혹시 '모든 물질은 독이다.' 란 말 아니 "The dose makes the poison."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이 말을 남긴 사람은 파라켈수스(Paracelsus)입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연금술사로 유명하지만, 저는 화학자 or 의학자적 측면으로 먼저 알게 된 사람이라 연금술사적 측면에 오히려 놀랐습니다...(약리학 교과서에 나오는 말이라.)

  즉, 흔히 마시는 물이나 소금도 양이 과도하면 독이 된다는 것. '량'이 독성을 결정하게 되지요. 건강한 사람이라도 갑자기 수 L의 물이나 수 Kg의 NaCl을 섭취하게 되면 죽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저나트륨혈증 or 고나트륨혈증으로)
 
  의학에서는 '치사량(Lethal Dose)'이라 하여 어떤 물질을 투여하였을 때 50%의 population이 죽는 량이라 정의합니다. 자세한 것은 나중으로 미루고, 어찌되었든 약을 너무 맹신하는 행위는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설명해 보았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가치관의 차이가 있기에 '초기부터 약을 복용해서 증상의 악화를 막는다.' or '초기에는 버티다 증상이 심해지면 그 때부터 약을 복용한다.' 는 옳고 그름이 있을 수 없습니다.(감기등의 질병에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어디에 속하시는지요? 조금이라도 감기 기운이 있으면 약을 먹어서 증상의 악화를 막는지, or 감기기운이 심해졌을 때부터 약을 드시는지?


P.S.
  참고로 저는 어지간하면 약을 먹지 않는 주의입니다. 왠만한 병원체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알아서 없애주기에 아주 심해서 죽을 것 같지 않는 이상은 약을 안 먹습니다. (중학생이후로 지금껏 병원에 가 본 적은 손에 꼽습니다. 그 중 한 번이 훈련소 끝난 직후..절대로 잊지 않겠다. OO육군훈련소....)

  2주일이상 고열->미열과 심한 기침으로 시달리다가 보건지소로 와서 제가 스스로 약 먹고 나았습니다.
여기서 Quiz입니다. 과연 어떤 질병에 걸렸기에?...

Hint: 젊은 남자, 군훈련소, 심한 기침,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중에는 기침약(codeine)과 항생제(cefaclor) 포함.
       보건소에서 스스로 먹은 약: ciprofloxacin

(매우 쉽지요? 다 맞추시길...이 정도 Hint로도 못 맞추신다면, 국시 공부 더 열심히 하세요! Last Hint: 호흡기학)

Reference

http://en.wikipedia.org/wiki/Paracelsus


http://100.naver.com/100.nhn?docid=157000


덧글

  • 人間探究生活 2011/04/20 19:42 # 답글

    저 같은 경우에는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약을 복용'한다네요. 물론 배우기야 약을 남용하면 안되겠지만, 문제는 제 생활에서 시험이 없는 시간은 없는지라...ㅠ
  • 교주님 2011/04/21 08:49 #

    어쩔 수 없지요. 저도 학생때는 항상 약을 달고 살아서...
    본의 아니게 보건위원(?)역할이 되었었던 적이 있습니다. -> 사물함에 없는 약들이 없어서 친구들이 아프면 저한테 와서 약 타갔다는..(-_-;) 감기약, 진통제, 쌍화탕, 기타+a...
  • 을뀨 2011/04/20 20:51 # 답글

    전 오그멘틴을 들고 들어갔었습니다만, 별 효과는 못 봤고요.
    열도 있었고 기침도 심했었는데
    사회 나와서 탁한 공기 두어 달쯤 마시니까 낫더군요.
  • 교주님 2011/04/21 08:51 #

    을뀨님도 상당히 고생하셨네요. (저도 그렇게 심하게 아픈 적이 없었는데...)
    사회로 나오면 금방 낫는 병인데, 왜 훈련소나 군대에서는 오래 가는지 이유는 의문입니다...
  • 먹보 2011/04/20 22:51 # 답글

    한달이 넘도록 기침이 낫지 않았던 제가 교주님 덕택에 치료했지요. 고개 숙여 감사^_^은혜 잊어질 쯤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 교주님 2011/04/21 08:52 #

    은혜는 빨리 잊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 (오히려 제가 감사드립니다. 굶주린 어린 양에게...)
  • 흑지 2011/04/21 01:05 # 답글

    저는 예전에는 감기의 초기 증상만 느껴져도 바로 약국에 가는 성격이었으나.
    지금은 그냥 버티는 성향이 되었습니다.
  • 교주님 2011/04/21 08:54 #

    몸이 튼튼해지셨네요??? 아니면 성향이 튼튼해지신(!!!)
    그래도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아프지 않는 것이겠지요.
  • 2011/04/26 11:19 # 삭제 답글

    역주행으로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근데
    codeine은 opioid 아닌가요? 훈련소에서 저런 강한약을 처방해주는군요 ㅎ
  • 교주님 2011/04/26 21:11 #

    Codeine은 훈련 끝난후에 병원에서 처방받았습니다. (훈련소에서는 단순한 항생제와 타이레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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